얘들아, 올 때 알림장 꼭 챙기고 와~
매학기 초가 되면 부명초등학교 교문 앞은 분주해져요. 새 학기를 맞은 아이들과 학부모, 선생님 모두가 새로운 반, 새로운 수업, 새로운 계획들로 북적이죠. 그리고 그 속에서 준비되는 것이 하나 있는데요. 바로 학생들과 학교를 이어주는 ‘알림장 노트’입니다.
네오다큐는 부명초와 함께 매학기 시작 전, 알림장 노트를 제작합니다. 매년 하는 일이라고 해서 늘 똑같진 않아요. 아이들의 손에 익숙하고 눈에 잘 띄면서도 쓰기 편해야 하는 문구류는, 그 조그만 변화에도 민감하거든요. 이번 학기에도 마찬가지였습니다.
하이플러스는 예쁜데… 글씨가 번져요
이번엔 교무실에서 작은 피드백이 들어왔어요. 종이 질감을 조금 바꾸면 좋겠다는 의견이었죠. 기존에 사용하던 '하이플러스' 용지는 적당히 빳빳하고 밝은 인쇄감이 좋긴 한데, 초등학생들이 연필로 쓸 때 필기감이 매끄럽지 않고, 간혹 글씨가 퍼진다는 거예요.
사실 용지 선택은 우리에겐 무척 자주 나오는 고민입니다. 예쁜 컬러와 인쇄 품질, 그리고 유연한 가공을 고려하면 다양한 코팅지나 고급 용지를 쓰고 싶기도 한데, 알림장에서 가장 중요한 건 ‘얼마나 잘 써지는가’ 니까요.
그래서 100g 모조지를 채택했어요. 연필과 샤프심에 필기감이 가장 자연스러운데다, 아이들 필기 습관을 고려했을 때 번짐도 적고요.
유광 라미네이팅, 아이들이 더 좋아해요
겉표지는 반짝반짝한 유광 라미네이팅으로 마감했어요. 알아보니 아이들이 의외로 이런 반짝이는 커버를 좋아하더라고요. 스티커를 붙이기도 좋고, 혹여나 책가방에 물이 튀어도 닦으면 괜찮다며 인기 만점입니다.
제본 방식은 무선 제본으로 마무리했어요. ‘철심’이 박혀 있는 스테이플러 제본은 가방 안에서 잘 찢어지거나 다치기 쉬워요. 반면 무선본은 그립감도 좋고, 아이들 손에도 잘 맞죠. 페이지 수도 충분해서 계획표는 물론, 각종 알림 표기도 넉넉하게 쓸 수 있어요.
사이즈는 B5. 보통 프린터 용지보다 살짝 작고, 아이들의 작은 가방에도 쏙 들어가는 아담한 크기입니다. 게다가 전체적인 색상 배치나 표지 디자인은 정해진 틀 없이 매번 조금씩 변화를 줍니다. 1학년부터 6학년까지, 학년별 특성도 반영해서요.
다품종 소량도 빠르게 — 학교 업무에 맞춘 인쇄 대응
네오다큐는 교육기관과의 협업 비중이 높은 편이에요. 알림장뿐만 아니라 교육계획안, 학급 안내문, 소량 부교재 등도 끊임없이 들어옵니다.
교육 현장은 워낙 일정에 쫓기다 보니 ‘시간 싸움’이 되기 쉬워요. 단 하루 사이에도 내용이 바뀌고, 수량이 바뀌고, 필요한 출력물이 달라지거든요.
저희는 디지털 인쇄 기반의 시스템이라 이런 다품종 소량 주문에도 빠르게 반응할 수 있어요. 급하게 내일 오전까지 필요한 100부 책자나, 수정된 교육계획안 300부도 모두 무리 없이 처리하고 있죠.
물론 대량 배포용 안내장이나 선생님 전용 연간 교재처럼 장수와 범위가 확실한 작업은 전통 오프셋 잉크 인쇄로 처리합니다. 이럴 땐 인쇄가 더 안정적이고, 품질도 탄탄하거든요.
학교의 작은 시간을 함께 준비하는 마음
늘 반복되는 작업처럼 보여도, 학기 시작 전 알림장 제작은 늘 깐깐하게 점검하며 진행합니다. 사용할 대상이 바로 ‘아이들’이니까요.
언젠가 선생님 한 분이 웃으며 이런 말씀을 주셨죠.“네오다큐랑 같이 일하면, 인쇄물이 딱 아이들한테 맞춰져 있어요. 따로 요청드리기 전에 이미 세팅이 되어 있더라고요.”
사실 우리는 평범한 인쇄를 하고 있을 뿐이지만, 그 안에서 수고하고 애쓰는 선생님들의 현실을 알고 있기에 가장 실용적이고 중요한 선택을 하려 하거든요.
올해도 부명초등학교 아이들의 가방 속엔 반짝이는 알림장이 한 권씩 들어갈 거예요. 그 안엔 엄마 아빠에게 전할 소식도, 친구와 나눈 비밀 그림도, 선생님의 응원도 적혀 있겠지요.
그 작은 노트를 만드는 일, 저희에게도 소중한 일이라는 걸 다시 한번 생각해 봅니다.
네오다큐 이주희 드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