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쇄만 잘해선 안 됩니다. 정보 정리가 먼저입니다.”
개학 직전 주, 매년 반복되는 일이 있습니다.
갑작스럽게 늘어난 부교재·워크북·유인물 인쇄 요청.
그중엔 분량도 많고, 일정도 빠듯하고, 파일도 정리되지 않은 상황이 한꺼번에 오는 경우가 있죠
이번 글에서는 실제로 하루 만에 200부를 제작·납품했던 교육청 사례를 바탕으로, 파일 수령부터 납품까지 9시간 동안 무슨 일이 있었는지 워크플로우를 정리해 봅니다.
오전 9:05 – “이거 오늘 가능한가요?”
서울 소재 모 교육청에서 전화가 왔어요.
“8종 분량 총 200부, 내일 배부라 오늘 중 인쇄·납품돼야 해요.”
이 상황의 핵심은 다음과 같았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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총 8종의 부교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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A4 24p ~ 80p 분량 혼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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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부는 PDF, 일부는 PPT 파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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합계 200세트, 모두 무선제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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배송지는 관내 학교 2곳, 당일 오후 6시 전까지
단순히 출력만 빠르면 되는 게 아니라, 파일 변환, 인쇄 최적화, 제본, 납품 루트까지.. 맞물려서 돌려야 하는 상황입니다.
오전 9:20 – 파일 정리부터 다시 시작
받은 PPT 파일 3종은 슬라이드 크기가 A4가 아니었습니다.
사이즈 재조정, 여백 제거, 인쇄 해상도 보정 → 이 모든 게 선행되어야 하죠.
인디자인이나 PDF 편집 툴을 쓰지 않고 바로 출력하면, 결과물에 여백·비율 문제가 발생합니다.
이 과정을 “사전교정단계”라고 부르는데요,
출력 오류보다 무서운 건 ‘쓸 수 없는 결과물’ 입니다.
오전 10:10 – 종이/제본/표지 세팅 동시 진행
모든 원고는 100g 미색 모조지로 인쇄하기로 결정.
표지는 180g 백색 아트지 + 무광 라미로 마감.
중요한 건 제본인데, 워크북 특성상 무선제본을 해야 하는데, 8종 전체를 같은 타이밍에 제본하려면 작업 순서가 명확해야 합니다.
📌 핵심 팁: 제본 순서는 페이지 수 기준이 아니라 ‘건조 시간’ 기준으로 잡아야 해요.
오후 12:30 – 중간 QA & 검수 라인 운영
200부의 출력이 절반 이상 끝났을 무렵, 바로 내부 검수팀이 투입됐습니다.
페이지 누락/역순 여부, 접지면 들뜸 확인, 표지 컬러 점검 등…
한 사람이 100부 이상을 검수하면 반드시 오류가 생기기 때문에, 2인 1조 체크리스트 검수 는 필수입니다.
오후 2:10 – 제본 동시 병렬 처리 시작
출력이 끝난 순서대로 제본이 시작.
두 대의 무선제본기가 동시에 가동되고, 직원 4명이 제본 이후 재단→포장 작업에 투입했습니다.
납품지 별로 분류 포장 후, 전표 출력까지 내부에서 모두 병렬 작업!
오후 4:30 – 퀵 분산 출고 완료
퀵 배송은 두 곳으로 나눠서 출고했어요. 한명이 처리하자면 그만큼 시간이 더 걸릴 수 밖에 없으니까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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A학교: 강남 → 40분 소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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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학교: 송파 → 50분 소요
오후 5:20 – 납품 완료 & 피드백 도착
모든 박스 납품이 완료된 후, 담당 교사에게서 짧은 메시지가 도착했다.
“솔직히 오늘 안 될 줄 알았어요. 이렇게 잘 처리해주시고... 정말 감사합니다.”
총정리 – 하루 만에 200부 납품, 이렇게 했습니다
| 항목 | 시간대 | 비고 |
|---|---|---|
| 파일 수령 및 체크 | 오전 9:00 ~ 9:20 | PPT → PDF 변환, 사이즈 교정 |
| 인쇄 작업 | 오전 9:30 ~ 오후 1:30 | 용지별 인쇄 병렬 작업 |
| 제본 및 포장 | 오후 1:30 ~ 4:00 | 무선제본 + 수작업 정렬 |
| 퀵 출고 | 오후 4:00 ~ 5:00 | 2인 동시 배송 |
| 최종 납품 확인 | 오후 5:20 | 전량 도착 확인 |
핵심은 ‘속도’가 아니라 ‘질서’
인쇄소의 진짜 경쟁력은 장비가 아니라 질서에 있습니다.
당일 납품, 급한 출력 요청을 많이 경험해보면, 인쇄는 ‘빨리’보다 ‘정확히’ 끝내는 게 중요하다는걸 알게되거든요.
네오다큐 대표 이주희 드림.
📎 관련 인쇄 문의 / 워크북 제작 상담:
boancap@hanmail.net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