폼보드에 인쇄하여 레이저 가공까지, 간단해 보여도 결과는 다릅니다

작업은 단순했지만, 결과는 단순하지 않습니다

사무실 창밖으로 가을빛이 제법 깊어졌습니다. 바람이 조금만 불어도 낙엽이 바닥에 모여드는 걸 보니—확실히 계절은 달라졌구나 싶습니다. 요즘은 오전마다 커피 대신 따뜻한 보리차를 마시고 있어요. 프린터 옆에 놓인 머그컵에서 김이 모락모락 올라오면, 그걸 보는 것만으로도 괜히 마음이 차분해지더라고요.

그런 분위기 속에서 들어온 오늘의 작업은 조금 색다른 요청이었습니다. "폼보드에 인쇄해서, 그걸 레이저로 컷팅해볼 수 있을까요?"

문장만 보면 단순한 조합 같지만, 실제로는 꽤나 섬세한 과정이 필요한 작업입니다. 인쇄 품질도 중요하고, 컷팅 후의 마감 상태도 중요하니까요. 특히 폼보드는 종이처럼 재단하기 어려운 소재라, 단면 정리가 제대로 되지 않으면 전체 인상이 흐트러지기 쉽습니다.

 

폼보드, ‘가볍지만 까다로운’ 소재

폼보드는 흔히 행사장 안내판이나 전시용 패널로 많이 사용되는 재질입니다. 가볍고 두께감이 있어 세워두기 좋고, 기본 인쇄물보다 시각적으로 더 도드라지게 표현할 수 있다는 장점이 있지요.

다만 내부가 스티로폼 구조이기 때문에, 칼로 자르면 모서리가 찌그러지기 쉽고, 레이저로 자르면 열에 의해 겉면이 들뜨거나 타버릴 수 있습니다. 그래서 이번 작업에서는 먼저 출력 후, 테스트 컷팅을 두 번 진행했습니다.

• 첫 번째는 저속 컷팅으로 표면 깨짐 여부 확인
• 두 번째는 속도 조정 후, 테두리 번짐 여부 확인

그 결과, 출력된 표면 인쇄물에는 영향 없고, 컷팅 단면도 제법 깔끔하게 나왔습니다. 특히 외곽이 둥글게 마감된 도형은 컷팅 속도와 열량을 미세하게 조절해야 했는데요, 이건 작업자가 실시간으로 값을 조정하면서 진행했습니다.

 

소량 테스트의 의미, 납품 전 확인이 만든 차이

이번 작업은 수량이 많지 않았어요. 그래서 더 신중하게 접근했습니다. 폼보드 소재 특성상, 시제품 한두 개만 잘못 잘라도 전체 인쇄물을 다시 출력해야 하는 경우가 많거든요. 

출력된 인쇄물은 UV 방식으로 진행했고, 컬러 안정성을 보장하기 위해 표면 마감은 무광 코팅으로 선택했습니다. 이 방식은 레이저 가공과의 궁합도 좋고, 잉크 번짐이나 열 변형에도 상대적으로 안정적입니다.

결과물을 확인한 담당자 분께서도 “이 정도면 그대로 납품해도 되겠어요. 생각보다 훨씬 깔끔하네요”라고 하셨어요. 저희 입장에서도 ‘단순한 출력’이 아닌 ‘설치에 적합한 결과물’을 만들어낸 점에서 의미 있는 작업이었습니다.

 

폼보드 인쇄, 이런 경우에 많이 찾으세요

폼보드 출력은 특히 다음과 같은 상황에서 자주 사용됩니다.

• ✔️ 전시회나 세미나 현장에 세워둘 안내판
• ✔️ 학교나 기업 설명회에서 시각 강조용 보드
• ✔️ 내부 사무공간의 일시적 안내물 (예: 리모델링 안내, 공사 구역)
• ✔️ 제품 소개용 소형 패널 (소품 전시 등)

이런 상황에서는 무게나 설치 편의성도 중요하지만, 무엇보다 ‘보는 순간 전달되는 인상’이 관건입니다. 그래서 출력 품질, 컷 정밀도, 마감 질감까지도 함께 고려해야 하죠.

 

 

정리하며 – 폼보드 출력, 체크포인트는 이것입니다

• 📌 인쇄 방식: UV 인쇄 or 라텍스 인쇄 (일반 출력은 부적합)
• 📌 마감 코팅: 무광 권장 (레이저 가공 시 안정적)
• 📌 레이저 세팅: 속도/열량 테스트 필수
• 📌 컷팅 전 테스트 샘플 확인 → 납품 전 최종 검수

폼보드 출력은 자주 하지 않는 작업일 수 있습니다. 하지만 막상 필요할 때는 단기간에 정확한 결과물이 필요한 경우가 많지요. 저희는 그런 순간을 대비해, 출력부터 가공, 포장까지 한 흐름 안에서 대응하고 있습니다.

폼보드 인쇄와 컷팅이 필요하신가요? 수량이 적어도, 납기가 빠듯해도—현장 대응 가능한 네오다큐가 함께 고민하겠습니다.

 

-- 네오다큐 이주희 드림  -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