처음 보는 단어였습니다. ‘SDG’. 파일 제목에 적힌 알파벳 세 글자를 검색해보니, ‘지속가능한 발전 목표(Sustainable Development Goals)’라고 하더군요. 유엔이 정한 17가지 목표를 말하는 거라고요. 기후, 교육, 성평등, 에너지까지… 페이지를 넘기다 보니, 우리가 사는 이 사회를 조금 더 오래, 조금 더 건강하게 유지하려는 노력들이 차곡차곡 정리돼 있었습니다.
이번 작업은 한 시민단체의 경과보고서 소책자 제작이었습니다. 활동 내역과 통계, 향후 계획까지 정리된 이 자료는 내부 공유용이면서도 외부 기고용으로도 쓰일 예정이라고 하셨어요. 그래서 글자 크기, 여백, 인쇄 품질 등에 꽤 신경을 쓰셨습니다.
무겁지 않게, 단단하게. 보고서에 어울리는 소책자 제본
전체 분량은 32페이지. A5 사이즈, 4도 컬러 인쇄에 표지는 250g 아트지로 무광 라미 처리했습니다. 내지는 120g 모조지로, 눈의 피로도를 줄이기 위한 선택이었습니다. 재본은 무선 제본 방식으로 깔끔하게 마감했습니다. 손에 들고 읽기 편하면서도, 보관성도 고려한 구성입니다.
내용만큼이나 인상 깊었던 건, 작업 파일에 담긴 꼼꼼함이었습니다. 챕터마다 색을 달리해 시각적으로 정보를 구분했고, 인포그래픽도 잘 정리돼 있었습니다. 인쇄 전 시안 확인 단계에서 몇 차례 수정을 거쳤지만, 그 과정이 오히려 더 이 내용을 이해하는 계기가 됐습니다.
매번 새로운 걸 배웁니다
사실 네오다큐는 주로 기업 브로슈어나 교육기관 교재 같은 작업을 많이 해왔습니다.
지난번 유치원 연간 플래너 제작 때도 느꼈지만(관련 글 보기), 이 일을 하면서 늘 느끼는 건, 같은 ‘소책자 제본’이라도 그 안에 담긴 목적은 전혀 다르다는 점입니다. 그래서 더 조심스럽고, 더 성실하게 마주하게 됩니다. 이번 SDG 보고서처럼요. 네오다큐와 함께한 모든 분들의 ‘지속 가능한 성장’을 응원합니다.
네오다큐 이주희 드림
무료상담: 032-434-161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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